용산철거민 살인진압 규탄과 구속자 석방 서명운동 참여 호소문

전철연 | 2009.03.07 13:54 | 조회 4507
40여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타들어가는 가슴을 지켜보면서 뜨거운 불 길 속에 산화 해 가신 열사들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떠올립니다.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사랑하는 가족과 인간답게 살기위해! 가장 기초적인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자본이라는 괴물과 맞서기 위해!
한 층 한 층 쌓아올리며 올랐던 망루가 이제는 열사들의 한을 머금은 채 저렇게 산자들의 가슴에 분노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명박정권은 살인진압으로 용산참사를 저질러 놓고도 너무도 태연스럽게 그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일방적으로 몰아 뒤집어 씌워버렸습니다. 폭력적이고도 살인적인 진압작전으로 국민들을 살해해 놓고도 ‘자신들은 법을 정당하게 집행했노라’고 뻔뻔스럽게 수구언론들을 앞세워 살인진압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열사들의 시신은 아직도 차가운 영안실에 남겨져 있고 하루하루를 지옥과도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은 파렴치한 이명박정권에 대하여 무한의 적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열사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반드시 열사들의 명예회복을 쟁취해내기 위하여 결사항전의 자세로 굳건하게 맞서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살인진압에 오로지 피해자일 뿐인 철거민들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6명의 철거민을 구속시켜버린 썩어빠진 이 자본가정권을 결단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살기위해 올랐다가 억울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신 열사들의 한을 풀기위하여 추모대회를 열고자 하였으나 그것마저도 수천, 수만의 공권력으로 원천봉쇄하며 서울시내를 온통 전투경찰들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무엇이 두려워 철통같이 틀어막고 추모대회 조차 막고 공포의 공안통치로 몰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명박정권 아래에서는 누구나 순간에 철거민이 될수 밖에 없고, 자신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박탈당하고 길거리로 내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거대한 건설자본의 막대한 이윤을 보장해 주기 위하여 이명박정권이 벌이고 있는 밀어붙이기식 뉴타운개발과 맞물려 생존권과 주거권을 요구하는 철거민들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명박정권은 그의 시작으로 용산철거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자신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무고한 국민을 경찰특공대를 앞세워 무자비하게 불태워 죽여 놓고서 국민의 저항이 두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는 정권이 바로 이명박정권 입니다.

열사들의 절규가 가슴에 울리는데! 분노가 치솟아 눈앞에 불꽃이 아른거리는데! 양심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진정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국민들이 불에 타 죽어나가도 살아 숨 쉬는 양심은 거리로 나서지 않습니다. 민중들은 이 파렴치한 정권에 치를 떨고 있지만! 무자비한 폭력정권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 최소한의 촛불조차 들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습니다. 외롭게 고공의 망루에서 생존권을 외치다 불길로 산화해 가신 열사분들은 진정 우리들의 가슴에서 지워지고 있는 것입니까? 저 더러운 자본가놈들과 그들이 내세운 정권의 탄압에 억눌려 민중들의 신음소리를 외면한 채 침묵해야 한단 말입니까?

국민여러분!
우리 전철연은 현재의 탄압과 고난을 두려워하거나 피해가지 않겠습니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시던 철거민들이 경찰의 살인진압으로 인하여 다섯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또한 검찰의 진실 뒤집기 생 쇼로 여섯 분을 구속하였습니다. 이어 전철연을 죽이기 위하여 전철연 간부들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시작하였습니다. 용산철거민 살인진압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대응하고 있는 범국민대책위와 전철연을 탄압하고자 경찰과 검찰은 순천향병원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국민들을 상대로 공포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반민주적이고 반민중적인 이명박정권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전철연을 죽이고자 하겠지만 전철연은 단호하게 탄압에 맞서 민중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투쟁할 것입니다. 저들의 혹독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신으로 당당하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열사들의 염원이 우리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고, 건설자본에 의해 이 땅의 민중들이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과 맞서 싸울 것이며 탄압으로 인하여 마지막 한사람이 남는다 하여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반드시 승리로 화답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전철연이 가고자 하는 길은 거친 가시밭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조그만 성원과 관심이 그 고통을 감내케 하는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암울한 시기 때 마다 국민의 일치단결된 힘으로 극복했던 진리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확인하여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을 상대로 살인폭력을 휘두르더니 결국 선량한 국민 다섯 분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인 살인진압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아직까지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이 정권에게 더 이상 국민들이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용산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고 산화 해 가신 열사분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경찰의 살인적인 진압으로 인하여 억울하게 구속된 철거민들은 대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검찰은 이 분들의 치료조차 차일피일 미루면서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검찰의 일방적인 편파수사로 구속된 철거민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합니다. 전철연에서는 구속된 철거민들의 석방을 위한 100만인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7일
전국철거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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